자동차 사고 초간단 대처 방법,개념

 

자동차 사고

안녕하세요 나른한 오후에 누군가 주차되어 있던 제 자동차를 박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침착하게 대처를 하고 돌아오던 길.. 제 첫 자동차 사고가 생각났습니다. 경험이 없어 도로 한복판에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하니 상대 차주가 이를 악용해 저를 피의자로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이러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사고 직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내가 피의자"

 

우선 사고의 피의자가 나일 경우부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엔 내 보험사를 통해 상대방 보험처리를 해 주어야 하고 나도 피해본 게 있다면 내 보험사를 통해 처리를 받아야 합니다. 복잡한 도로에서 오랫동안 있을 필요 없이, 사고 사진 촬영과 피의자와 연락처를 주고받고 보험처리 의사를 밝히시고 연락드리겠다 하고 헤어지시면 됩니다.

내 보험사에 전화하여 상대방 차에 대한 대인(사람),대물(차량) 두 가지를 모두 접수하여 상대방에게 보내주시면 됩니다. 직접 보내 실 필요 없이, 상대방 연락처를 보험사에 전달하면 대신해서 보내줍니다. 이렇게 하면 다 끝나신 겁니다. 나머지는 보험사에서 상대방 차주와 협의하여 사건을 종결시킵니다. 신경 쓰셔야 할 부분은 보험료가 오른다는 점..? 그 부분에 대한 문의는 해당 보험사에 문의해보시면 정확히 안내해줍니다.

"내가 피해자"

반대로 내가 피해자인경우엔, 내 보험사에 전화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에게 피해를 입힌 상대방이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에 연락하여 접수번호를 생성해줍니다. 우리는 그 접수번호를 받고, 차량정비소에 차를 입고시키고, 렌트가 필요하다면 렌터카 회사에 접수번호를 통해 렌터카를 받으시면 됩니다. 렌터카 같은 경우는 입고한 정비소로 차를 직접 가져와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병원에서도 접수번호를 통해 접수를 하시고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때, 치료가 장기화 되면 상대방 보험사에서 담당자가 연락이 옵니다. 연락이 오는 이유는 사건을 종결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쉽게 말하면 합의를 보려는 것이죠. 합의를 보려는 이유는 병원비가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몸 상태를 자세히 들여다보시고 계속 치료를 받으셔야 할 것 같으면 치료를 계속 받으시면 되고, 비용으로 합의를 하셔도 됩니다. 비용은 상대방 보험사에서 내 계좌로 바로 입금 처리가 됩니다.

"누구 잘못이지..?"

마지막으로 귀책이 불분명한 경우 입니다. 이 경우엔 상대방도 보험접수를 하고 나도 내 보험사에 보험접수를 해야 합니다. 이때는 되도록이면 번거롭더라도 보험사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볼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도로 cctv가 있는지 확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블랙박스는 항상 켜 놓으셔야 합니다.

이제 서로 보험접수가 끝나면 내 보험사 담당자와 상대방 보험사 담당자가 사진 및 블랙박스 영상, 도로 cctv영상을 토대로 귀책 배분 협상을 시작합니다. 10:0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귀책 배분이 끝나면 내 보험사에서 결과 연락이 옵니다. 과실이 몇 대 몇으로 종결되었다는 연락이 옵니다. 그렇게 사건은 종결이 됩니다. 역시나 보험접수만 하면 우리가 따로 할 게 없습니다.

다만 과실 배분 결과에 대해 인정을 못할 시 항의를 하실 수 있습니다. 항의를 하시면 보험사에서 다시 검토를 합니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접수번호를 통해 차도 고치고, 치료도 받으시면 됩니다.

"간단 요약"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피의자 : 내 보험사를 통해 상대에게 처리를 해 준다, 내 보험료가 올라간다
내가 피해자 : 상대방 보험사가 나를 처리 해 준다 , 내 보험료는 영향 없다
애매한 경우 : 내 보험사 vs 상대방 보험사 전체 발생 비용을 과실 배분 비율에 맞게 내 보험료가 오른다

"마무리"

위 글의 개념을 이해하시면 사고처리가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결국 내가 직접 하는 건 보험접수와 자동차 수리, 그리고 내 몸 치료 이것뿐입니다. 사고 후 도로 위에서 당황하지 마시고 이 개념을 토대로 처리하시면 됩니다.

간혹 보험접수 없이 현금으로 현장에서 합의 하시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답은 없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천드립니다.. 예전에 그런 식으로 노인 차주분께 현금 20만 원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며칠 후 저를 뻉소니로 신고하셨더라고요? ㅎㅎ 어이가 없고 화가 많이 났으나, 제 블랙박스에 현금을 주는 장면이 다행히 찍혀있어 잘 마무리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다음부턴 그냥 계좌이체도 안 하고 무조건 보험처리로 하고 있습니다.ㅎㅎ 다들 안전 운전하세요 ~!